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. :: 깊은산속 옹달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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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.
    카테고리 없음 2020. 8. 3. 01:07


    오랜 기간 남편과 같은 일을 하며 때로는 사장님의 사모님으로 살아보기도 하고 혹은 다른 사업체에 가서 일을 해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고객과의 신뢰을 바탕으로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. 크...

    그 경험들 덕분일까 난 이제야 슬슬 사람들을 보는 눈이 생긴다.
    어느 더운 날이였다. 우리에게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업체에서 새로운 분이 배달을 하셨다. 땀이 줄줄 흐르는 걸 본 박쉡님이 음료를 하나 권했고 아주 반가워 하며 받아서 가셨다. 거기에 너스레는 아주 백만번을 하시고 다음에 또 뵙자고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.
    그 다음주 그 신참씨는 또 음료수를 그냥 달라고 했다. 그 다다음주도...그 다다다음주, 이제 그 신참씨는 아주 그냥 우리 음료수 냉장고에서 무단으로 골라마셨다.
    신참너스레백만번씨가 다녀간후 좀 뭔가 털린듯한 느낌을 받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.
    그러다가 또 에잇 뭐 음료수 하나가지고 뭘,
    아니지 내가 드시라고 줄건데 한가하면 대왕스시롤도 하나씩 싸주고 그러는데...자기 마음데로 냉장고를 열고 가져가는 건 또 뭔가 하는 두 감정이 교차했다.

    그로후터 몇주 후 어제의 일이다. 신참너스레백만번씨는 인상은 인상데로 쓰고 일은 너무 하기 싫은 듯 말소리는 기어 들어가고 매주해오던 음료수도 꺼내먹지 않고는 물건만 드립다 쌓아놓고는 후다닥 사라졌다.
    떠나가는 신참너스레백만번씨의 하얀 냉장차를 바라보며 나는 혼잣말을 했다.
    '얼마 못가겠다. 저 사람...'

    그 어느 누구도 신참너스레백만번씨에게 캐나다로 오라고 꼬신적이 없을 것이고 힘든 배달일을 하라고도 시키지 않았을 것이며 캐나다 영주권을 향해 달려가라고도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.
    결국엔 자신이 선택한 일이다.
    뭐 배달의 신이 되라고 하는 건 아니다.
    이 모두가 많이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이상 그냥 살짝 즐기며 일을 해보도록 하는게 어떨까 신참너스레백만번씨에게 간곡히 여쭙고 싶다. 그렇게 되어야만이
    이 혹독한 광야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.

    #다음주엔읏으며봅시다
    #신참에서배달의과장으로
    #화이팅외치고갑니다
    #캐나다빡쎈라이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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